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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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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기업에 취직하기 작년 중순 경에 아내를 따라서 미국으로 무작정 넘어온 뒤 노동 허가서를 받았다. 이제 노동허가서가 있으니, J2 비자를 들고 있는 나도 어딘가에 취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나서도 ‘ㅈ..조금만 더 놀자..’ 하면서 집안일에 매진하다가, 여유로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작년 말, 구직을 시작했다. 조금만 더 놀자던 마음이 무색하게 구직을 시작한 뒤로도 몇 개월간 직장을 구하지 못하다가, 약 5개월간의 구직 끝에 올 초에 미국의 IT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2024.09.18 - [미국 생활] - EAD (노동허가서) 카드 도착 EAD (노동허가서) 카드 도착집에서 아무렇게나 늘어져있던 일요일 오후에, USCIS에서 "We have taken an action on your case" 라는 제목의 메일이 ..
미국 의료비 체감 새해 들어서 속이 불편하고, 알러지도 심해져서 병원에 방문하게 됐다. 병원에 방문했더니 음식물 알러지 검사를 진행하고, 소화기 전문의(GI)에게 referral을 연결해주었다. 여기까지만 진행하고 나서 몇 주 기다렸더니 보험사로부터 EOB(explanation of benefit)를 받았다. - total billed by providers: 2,175- total plan discount: 1,527- total plan paid: 364- what you paid: 284 이걸 내가 이해한 바에 의하면 이렇다. 병원에서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비용으로 $2,175 를 청구했다. 병원 방문, 음식물 알러지 검사, 혈액검사 등등 항목별로 나눠서 청구하긴 했고, 각각의 청구 금액만 봐도 상당한 금액인데, 모..
미국 의료 보험 선택하기 아내가 처음으로 포닥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급하게 공부해야했던 여러가지 중 하나가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였다. 건강보험료만 내면 모든게 해결되는 한국에서 (그것도 월급에서 공제되었으니 사실상 신경쓸 건 아무것도 없었던), 전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보고있자니 당최 뭔소린가 싶었다.당연히 중요한 디테일들이 훨씬 많이 있지만, 미국의 의료보험을 대략이나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하는 숫자와 개념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미국에서 몸이 안좋으면, 일단 본인의 주치의 (PCP, Primary Care Provider) 를 방문해야한다. 주치의가 상태를 보고 해결할 수 있다면, 처방을 해준다. 만약 주치의가 보고, 전문의 (Specialist)를 방문해야한다고 판단하면, 어떤 전문의에게 갈지..
미국 신분증 발급받기 - non-driver ID 아내와 함께 뉴욕 거주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발급받기로 했다. 신분증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주류를 구매할 때, photo id를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매번 여권을 들고다니기엔 아무래도 불편하다.뉴욕 거주자는 뉴욕의 박물관이나 vessel 등의 시설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차량 관리국 (DMV,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에서 발급하는 non-driver ID 를 신청하기로 했다. 차량 관리국에서 non-driver에게 신분증을 대체 왜 발급하는 것인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이 신분증을 발급 받기 위해 준비한 서류는 이렇다.US social security card여권Bank statement - 은행의 월간 입출금 내역서 정도로 볼 수..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맨해튼의 영화관 아내와 나는 영화관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다. 가끔씩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가 개봉하거나, 캬라멜 팝콘이 먹고 싶어지면 영화관에 가곤 한다. 사실 영화관이 뉴욕이라고 한국과 크게 다를만한 부분은 없다. 영화관 이라는 곳이 큼지막한 화면에 불 끄고 영화 틀어주면 그게 전부가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의 영화관과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는데, 뉴욕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에는 (당연하게도) 자막이 없다. 상당히 곤란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뉴욕의 영화관들은 특정 상영에 대해서 영어자막을 제공한다! 이를 알게 된 이후부터 우리는 영어 자막이 있는 상영 시간을 찾아 영화관에 찾아가게 되었다.1. Alamo  Alamo Drafthouse Cinema Lower Manhattan · 28 Liberty S..
미국에서 첫 세금 신고 아내가 미국에서 포닥 생활을 한 지도 반년이 넘어가서, 어느새 해가 바뀌어 2025년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1월이 되면 연말 정산을 통해 13월의 월급을 받듯이, 미국에서도 한 해가 지나면 세금을 정산해야한다. 한국에서는 국세청 홈텍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해결하곤 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TurboTax 같은 온라인 세금 신고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세금 구조가 어떤지도 모르는 이민자의 입장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를 선뜻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미국의 세금은 크게 두 가지로 연방세 (Federal tax)와 주세 (State tax)가 있는데 이름 그대로 연방 정부에 내는 세금과 거주 중인 주에 내는 세금이다. 한국의 국세와 지방세 정도로 이해하고 넘..
맨해튼에는 무단횡단이 없다. 24년 말, 뉴욕시는 도시 내에서의 무단횡단을 합법화했다. 그렇기에 맨해튼에는 더이상 무단횡단이 없다. 그저 찻길을 건너가는 "횡단"만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코미디언 마이클 채는 "버스 앞을 닦는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소식" 이라는 농담을 남겼다.합법화가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클 채의 농담은 사실이 아니다. 어차피 뉴욕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를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합법화 법안 관련된 인터뷰에서는 이런 내용이 등장한다.“어차피 다들 무단횡단을 한다. 그리고 작년 발행된 무단횡단 티켓의 90%는 흑인이나 라틴계 사람이다.” 모두가 무단횡단을 하는 현실에 인종차별이 더해져 이런 법안이 통과된 셈이다.사실 맨해튼의 횡단보도에서 누군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여행..
뉴욕은 물가가 비싸다.. 미국은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다. 그리고 뉴욕은 미국의 다른 도시보다도 물가가 높은 편인 것 같다. 인당 GDP가 우리나라의 2배를 훌쩍 넘기는 나라이니, 한국에서 온 입장에서 높은 물가를 체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아직 적응이 잘 되질 않는다.월세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월세다. 우리는 뉴욕의 1-bed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한국에서 “원룸”이라고 부르는 구조를 미국에서는 studio라고 부르고, 거기에 방이 하나씩 붙을 때마다 1-bed, 2-bed 가 되는 식이다. 그러니까 1-bed는 침실 하나와 비슷한 사이즈의 거실이 하나 있는 구조다. 아마도 한국의 1.5룸이 미국의 1-bed와 구조와 크기가 비슷하지 싶다. 물론 월세는 비슷하지 않다.  조사 기관에 따라 상이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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