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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뉴욕으로 거금을 들여 부친 드림백이 도착했다.
당시 드림백에는 넣어 보냈던 짐은 주로 겨울 옷과 겨울 침구 등이었다. 도착까지 몇 개월은 걸린다고 해서, 혹시나 여름이 다 지나고서야 도착할까봐 여름 옷은 이고지고 왔는데,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기도 전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뉴욕으로 출발하기 불과 며칠 전에 부쳤으므로, 수거부터 배송까지 2개월이 꼬박 걸렸다. 배송 추적을 해보니, LA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뒤, 뉴욕으로 배송되었으니, 미국의 서부 지방이라면 조금이나마 빠르게 받았을 것 같다.
상자를 보니 꽤 거친 과정을 거쳐서 뉴욕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내용물이 상했으면 어쩌나 잠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내용물의 상태는 멀쩡했다. 상자 안에 들어있던 드림백도 더럽거나 손상되지 않고, 멀쩡한 상태였다.
드림백은 수거해가거나 반송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면 된다고 한다. 다음 번에 다시 보낼 때, 드림백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 할인해주는 모양이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사용할 수 있을테니 일단 보관하기로 했다.
드림백을 마지막으로 이제 한국에서 생활하던 모든 짐이 뉴욕으로 넘어왔다. 그래서인지 짐을 정리하고 나니, 뉴욕으로의 이사가 마침내 마무리된 느낌이 들었다. 벌써부터 짐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이걸 다시 한국으로 가져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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