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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수 준비 과정

미국 포닥 준비 2. J1/J2 VISA 신청 서류 (DS-2019 / SEVIS / DS-160 / VISA 인터뷰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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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국의 연구실에는 채용 되었으니, 비자 발급 절차에 들어가야 했다. 포닥은 J1 비자를 통해 미국에 들어가게 된다. J1비자는 "교환 방문 비자"로 학생, 연구원, 교수, 비 학술 전문가, 의사 등의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학부생 시절에 아내는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J1 비자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했다고 한다. J1 비자를 통해 입국하는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미국에 방문할 수 있는데, 이 때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비자가 내가 받게 될 J2 비자였다.


J1/J2 비자 신청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 비자에 사용할 사진 촬영 (J1 & J2)
  2. DS-2019 발급 받기 (J1 & J2)
  3. SEVIS fee 결제 (J1)
  4. DS-160 작성 (J1 & J2) - Visa application
  5. 비자 인터뷰 신청 / 예약 (J1 & J2)

1. 비자 사진 촬영 - (J1 & J2)

미국 비자에 사용되는 사진은 여권 사진과는 비율이 또 달라서, 새로 촬영해야했다. 급히 집 근처 사진관에서 촬영 후, 사진과 파일을 받았는데, 촬영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여권사진보다도 더 비쌌던 것 같은데, 사실 비율만 다르게 인화하는데, 가격 차이가 난다는게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2. DS-2019 - (J1 & J2)

J1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DS-2019라는 문서를 먼저 발급받아야 했다. 이 문서의 발급은 아내의 채용이 확정된 이후 연구소 측에서 도움을 주었는데, 이를 위해서 우리가 작성해야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특히 연구소는 J2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J1과 함게 오는 J2에 대한 정보를 몇 가지 요구했고, 최대 4명의 J2를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정보를 요구하는 서류에 J2가 J1의 "dependent"라고 표현되어 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J2가 배우자인 경우, 여권과 결혼 증명서를 제출해야하고, J2가 자녀인 경우는 여권과 출생 신고서가 필요했으며, 자녀는 미혼/미성년자만 가능했다. 나는 배우자이므로, 혼인 관계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혼인 관계 증명서를 영문으로 발급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혼인 관계 증명서를 미국에 제출하기 위해서는 이를 영문으로 번역한 뒤, 공증한 서류가 필요했다. (제출하는 모든 서류는 원본의 "certified tranlation"이어야 했다.) 처음에는 "번역이야 뭐 내가 하면 되고, 공증은 어떻게 받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적거렸는데, 번역도 공인된 번역인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공증 절차도 까다롭게 느껴졌다. 공증이 뭔지도 처음 들었던 상황인데다가, 워낙 중요한 서류라서. 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아서 맡겼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오는 곳에 맡겼고, 이틀정도만에 번역/공증이 완료된 혼인 관계 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간단한 과정에 10만원 가까운 돈이 들었다..

서류를 보내고 나서 얼마 뒤, 연구소 측에서 J1과 J2의 DS-2019를 각각 보내주었다.


3. SEVIS fee 내기 (J1)

J1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SEVIS fee ($220)를 내야하는데, 이건 J2는 따로 필요 없고, J1만 내면 된다. 결제하고 나면, SEVIS number (N**********)를 주는데, DS-160에서 필요하니 영수증과 함께 챙겨두자. J1만 내면 되다보니 아내가 알아서 처리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다.


4. DS-160 - (J1 & J2)

비자 사진 / DS-2019 / SEVIS number 가 준비됐다면, 이제 J1/J2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하는 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본격적으로 미국스러운 페이지가 등장하는데, 작성하는 내내 아주 어색했다. 시간이 오래걸리면 중간중간 페이지가 만료되기 때문에, 자주 저장을 해줘야한다. 작성을 시작하면 Application ID와 Security question을 작성하게 되는데, 나중에 다시 들어갈 때 이것들을 통해야하므로 꼭 기록해두자.

DS-160 작성을 위해서는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꽤나 많아서, 따로 글로 정리했다.

2024.01.27 - [미국 연수 준비 과정] - 미국 포닥 준비 3. DS-160 준비 서류

 

미국 포닥 준비 3. DS-160 준비 서류

J1/J2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DS-160을 반드시 작성해야한다. 그리고 DS-160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꽤 많다. 비자 신청을 위한 전체 과정은 이전 글에서 정리했다. 미국 포닥 준비

linargstory.tistory.com


5. 비자 인터뷰 신청 / 예약 - (J1 & J2)

DS-160을 작성하고 나면, 확인번호를 발급해준다. (A**) 이제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고, 미국 영사관에서 인터뷰를 보아야 한다. J1과 J2 모두에게 해당되는데, DS-160을 J1과 J2가 모두 작성한 상태라면, 인터뷰를 같이 진행할 수 있다. 아내와 나는 예약 가능한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인터뷰를 예약했고, 인터뷰를 같이 진행할 수 있었다.

비자 인터뷰 마지막에는 비자를 수령할 방법을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중요한 서류이기도 하고, 비자가 나올 때 쯤에는 내가 회사를 퇴직한 이후일 것이라, 일양 로지스 본점에서 직접 수령하기로 했다.


내가 미국을 간 경험이라곤 ESTA 비자를 통해 학회에 간 것 뿐이라, 이렇게 복잡한 절차가 상당히 낯설었다. 사실 한국인의 경우, 미국 뿐 아니라 어느 나라건 짧은 여행 정도는 이런 복잡한 절차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준비할 것들이 꽤 많긴 했지만, 이미 같은 절차를 밟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상당히 많이 정리해두어서 매우 큰 도움이 됐다. 도움을 받은 만큼 이 블로그에 적는 내용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도움도 도움이지만 그만큼 미국에 나가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 놀라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미국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 내내 느낀 것은, 사실상 J2는 J1의 숨쉬는 짐짝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서류 처리는 J1을 신청하는 아내가 해야했고, J2에게 요구하는 것은 대부분 "내가 저 J1의 dependent가 맞습니다" 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J2 비자 소지자의 신원에 대한 보증을 J1 비자 소지자에게 완전히 맡기기 때문에, J1 VISA가 만료되면 J2 VISA는 자동으로 만료된다. 그래서인지 J2 관련 서류의 많은 부분에서 J1의 정보를 요구했다. 한국에서는 나의 신원을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가, 아내에게 완전히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가게될 곳에서 나는 완전한 이방인이라는 것이 체감되는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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